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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 2014. 10. 16] 목사는 경영자가 아닌 구도자 – 김형국 목사

작성자
하나복
작성일
2017-06-09 15:41
조회
1610
오늘 논의하고 싶은 것은 교회 성장 프로그램이나 방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천년 동안 전 세계 교회를 이끌어 왔던 핵심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진리가 내 진리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진리인 것이 다른 사람과 공동체에도 진리라는 것을 확인해가는 구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목회경영자가 아니라 구도자입니다.

한국교회 문제에 대한 비판서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책들은 거의 없습니다. 비판은 쉽습니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대안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저는 한국교회에 대해서 20살 때부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부정적이라고 했습니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날카로운 칼날을 가지고 교회를 비판했는데, 그 칼날이 서서히 돌아 마흔이 되니 그 칼날이 내 코앞에 와 있더군요.

모든 문제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사회적 이해가 빈약한 가운데 열심히 하신 분들입니다. 그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의 일을 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잠깐 나누고자 합니다.

“복음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해 부족”

첫째로, 목회자 자신이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복음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오는 신학적 문제입니다. 제가 쓴 책 중 ‘교회안의 거짓말’(포이에마)은 교회 안의 신학적 거짓말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거짓말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목사님들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의 설교 가운데에서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목사라는 사제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대교회에 사제와 평신도가 나누어져 있었습니까? 사제와 평신도는 가톨릭이 들어오며 나온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평신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잘못 이해하다 보니까 목사님들이 힘이 너무 들어가 있습니다. 사역자들이 복음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이르려고 성경을 깊이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성경의 심오함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없이 가벼운 이야기에 머물게 됩니다.

둘째, 목회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빠져있습니다. 신학교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과목이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중심사상입니다. 우리 신학은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가지고 전체가 통합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매우 얕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목회자들은 교회에 갇히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맥락에서 교회를 봐야 하는데, 자기 교회만 보게 되어 생각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내가 맡은 교회는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자신의 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맥락에서 읽지 않으면 우리는 숫자놀음에 빠지게 됩니다.

요즘 제자훈련 폐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자훈련은 모두 교회를 운영하기 위한 제자훈련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살려내는 제자들입니다. 우리 목회가 하나님 나라를 잃어버리면 정말 재미없는 목회가 되고 맙니다.

제 사역과 신학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인데, 오늘날 많은 사역의 현장에서 ‘하나님나라’와 ‘복음’이 이혼된 상태입니다. 보수교회에선 복음만 있고, 진보교회에선 하나님 나라만 있습니다. 이 둘은 이혼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공동체”

세 번째로 목회자 자신이 교회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헷갈리고 있습니다. 성경과 초대교회의 역사는 건물과 조직으로서의 교회를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는 조직도, 건물도, 프로그램도 이야기하지 않고, 단 하나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를 이야기할 때 하나님의 가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 이 세 가지를 이야기하는 데, 가족, 몸, 전, 이 모든 것이 집합적 성격입니다. 이게 모두 공동체를 설명하기 위한 사도바울의 그림들입니다.

공동체가 무엇입니까? 공동체라는 단어가 교회 안에서 플라토닉화 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늘 이야기하지만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상태입니다. 목회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척도는 ‘목사와 성도들이 얼마나 끈끈한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기 속의 깊은 슬픔과 수치심을 자기와 동역하는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목회자는 정말로 잘하는 것입니다. 수치심은 죄의식보다도 근저에 있는 감정인데, 이런 것까지 자기 성도와 나눌 수 있는 깊은 연대가 있는 이것이 공동체입니다. 사람 하나 붙잡고 씨름하는 것이 목회의 본질입니다. 목회자가 사람 하나하나를 돌보지 않고, 그들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면 그는 다만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목회는 사람을 키우는 것”

네 번째, 목회자가 목회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미나는 프로그램 하나 배워서 교회에 심는 것을 추구하는 세미나가 아닙니다. 국제제자훈련원 프로그램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교회가 20%가 되지 않습니다. 새들백교회에서 만든 자료가 한국에서 정착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세미나를 통해 정리해야 할 것은 신학과 교회론 입니다.

사도는 부르심을 받아서 깃발 꽂고 세우는 일을 하는 이들입니다. 선지자는 그 시대를 분별하여 그 시대에 벌어지는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는 자입니다. 목사는 사람을 돌보는 자이고, 교사는 우리가 배운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이 클 수 있게 성장하게 해주는, 사람을 키워내는 역할입니다.

이 사람들이 전문 사역자입니다. 이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를 키워서 성도가 사역하게 만들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목사가 사역하고, 성도는 보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정말 훌륭한 목사는 나와 함께 자신의 부르심에 따라 사역하는 성도들을 키워내고, 그들과 동역하는 수준에 이른 사역자입니다.

나들목 교회는 13년 밖에 안됐지만 ‘저 사람은 사역자 수준이야’ 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2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자기 부르심에 따라 목숨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봤을 때 3-4년 후에는 100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목사 혼자 사역하는 교회와 100명이 함께 하는 교회 중 어떤 것이 잘하는 사역일까요?

인간의 몸은 근육과 지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육은 에너지를 쓰고, 지방은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적당한 지방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방이 필요이상 늘어나면 죽게 됩니다. 한국 교회는 은혜만 받고 태우지를 않는 비만증에 걸리고 있는데, 그런 교회가 부흥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회를 보면서 박수치고 흉내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근육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기교회를 자기가 세워야 합니다. 진정한 사역은 성도들을 준비시키고, 그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가 성도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진짜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내가 키운 사람이 나랑 어깨를 같이 할 수 있는 동역자가 되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교회는 베이비시터 역할만 하는 교회로 전락하게 됩니다.

바울은 뛰어난 신학자이자 선교사였습니다. 바울은 대중이 아닌 한 사람씩 각개전파하는 사역을 추구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사도바울이 아주 전략적인 선교를 추구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철저히 계산하고 움직였습니다. 가끔씩 성령에 의해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아주 가끔이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51년에 고린도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51년에 고린도에서 올림픽이 있었는데, 올림픽에 필요한 것이 텐트였습니다. 사람들은 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 천막을 사서 묵었습니다. 바울은 거기에 장사하러 간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사역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기름부음과 그것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만 기다린다고요? 성령을 의지하지 않는다고요?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면서도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전략적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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