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하나복 목회자 리트릿”을 마치고 – 김형국 목사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신갈에 위치한 나들목영성센터에서 10명의 하나복 목사님들과 함께 첫 번째 “하나복 목회자 리트릿”을 가졌습니다. 닷새를 교회 사역으로부터 뺀다. 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목회자들에게 진정한 쉼과 회복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아는 저는 영성센터가 세워지면 이런 시간을 갖겠다는 꿈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1 멘토링을 참여하신 목사님들과 각각 가지려고 했던 것을 실행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식사 때마다. 함께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격려와 배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식탁교제를 이 영성센터에서 갖고 싶었는데 1층에 “가이오 식당”으로 명명된 장소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확대가족에 속한 한 형제임을 식사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원의 전통을 따라서 새벽, 낮, 밤 예배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았고, 영성수련에 대한 개론적 강의와 렉시오 디비나에 대한 강의, 세그룹으로 나누어져 가진 그룹영성지도를 통해서도 목사님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시간과 경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연구도 함께 하면서, 자신의 성경연구 습관(?)에 대해서도 나누고, 이를 어떻게 설교에 녹아내는지에 대해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시작하는 날에 “돌아보기”와 마지막 날의 “내다보기”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우리 각자에게 있는 약한 부분들과 자신의 삶과 사역의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나눔도 소중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하나님과 더 깊은 친밀한 교제가 필요함을 깨달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언제나 목적으로 대하신다는 놀라운 진실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주 자주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수단으로 삼지 않으시니, 우리 삶의 근원은 그 분과의 깊은 사귐에 있음을 다시금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역과 삶에 지친 목사님들은 첫 하루 이틀 동안은 개인 시간에 단잠의 축복을 누리고는 하였는데, 그만큼 우리가 얼마나 삶에 여백과 여유가 없이 달려왔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쉼과 회복… 이것이 하나복 목회자 리트릿의 단순하나 깊이 있는 목적이었는데, 우리의 소망을 주께서 이루어주셨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10월 17-21일에 예정되어 있는데, 미리 공지하고 필요한 분들에게는 하나복DNA네트워크에서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낼까도 생각 중입니다. 이 리트릿에는 하나복 동역회원 중에서도 네트워커로 헌신하신 분들에게 우선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당 참가비가 5만원에 불과했는데, 이는 한 개인당 50만원을 재단법인 한빛누리의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목회의 길은 지난한 길입니다. 상하고 지침이 없을 수 없는 이 길을 가는 동역자들을 섬길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며 보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더베로 가는 길”에서 격었을 위로와 회복(”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참고)을 우리 모두가 누리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함께 이 길을 가는 김형국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