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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7 뉴스앤조이] 하나님나라 DNA 품은 교회들의 연대 꿈꾼다

작성자
이찬현
작성일
2017-04-06 17:07
조회
1250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2251

나들목교회(김형국 목사)가 성경의 안디옥교회를 모델 삼아 10년간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여러 실험을 했고,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10년의 실험을 통해 나들목교회가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데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1회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10월 15일 사전 공개강좌를 개최한 뒤, 사전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본 강좌를 11월 12일부터 4주간 나들목교회 바나바홀에서 진행한다. 사전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본 세미나를 준비하고 자기 고민과 과제를 품은 상태에서 들어오기를 바라는 취지에서다.

사전 공개강좌 주제는 ‘위기의 한국교회와 하나님나라 복음’,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 본 강좌는 △나들목교회와 한국교회 △나들목교회 사역 현황 △풍성한 삶의 기초 인도자반 1·2·3 △사례 발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기 위해 세미나와 관련해 김형국 목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

– 세미나를 개최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이번 세미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은 최근 들어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만, 한국교회의 위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들목교회를 개척한 2001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는, 성경을 통해 배운 교회를 서울 도심지에 세우는 일에 천착할 것을 결심했었습니다. 실패하여도 이 시도를 타협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10년이 지났는데, 이제 감히 적어도 좋은 사례(a good case)가 되었다 자평하게 되었습니다. 개척 초기부터 기도하였던 것이 나들목교회가 그런 좋은 사례가 되면 우리가 실험하고 배운 경험을 형제 교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일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이지요. 저는 이 세미나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바울이 꿈꾸었던 교회에 우리가 천착하면, 그 교회 자체가 가진 생명력으로 건강한 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음을 한국교회에 보고하고 함께 꿈을 꾸고 또 이루어 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성경적 교회론 뒤에는 ‘하나님나라 복음’이 있습니다.

– 나들목교회와 김형국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는 무슨 뜻인가요?

한국교회에서 최근에 하나님나라에 대한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나라에 대한 개념보다는 각자 이해하는 하나님나라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청년아 때가 찼다>(죠이선교회)에서도 나누었지만, 예수님의 중심 사상이 하나님나라였고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져오셨는데, 그것이 복음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사복음서는 하나님나라를, 바울은 복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 전체, 더 나아가 성경 전체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둘 중 하나를 택한 기독교 교회는 절름발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나라 복음이 갖는 변치 않는 가치를 DNA라 표현하고 이 DNA를 각 교회가 처한 상황 속에서 꽃피우자는 것이 저희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이 인터뷰에서 다 다룰 수는 없겠지요?

   
▲ 김형국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인간의 약함과 악함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교회가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 그렇다면 나들목교회와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는 어떤 상관이 있습니까. 나들목교회라는 구체적인 현실 교회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또한 이러한 모습이 한국교회에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까요?

나들목교회는 한국교회가 가지는 전통적인 가치에서 우리가 계승하여야 할 가치를 그대로 계승하고,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해 왔습니다. 하나님나라 복음 DNA란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좋은 씨앗(마 13장)” 속에 있는 생명력이어서, 척박한 세상 속에서 가라지와 겨루며 살아남아 열매를 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단순히 전도·교제·양육·선교·예배 등과 같이 기능이 아니라, 찾는 이 중심, 균형 있는 성장, 진실한 공동체, 안팎의 변혁, 종말론적 예배 등과 같이 하나님나라 신학에 기초한 중심 가치가 우리 시대 상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심 가치에 기반을 둔 신앙과 공동체적 삶을 나들목교회는 시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비밀처럼 작은 씨앗이 자라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나들목교회가 한국교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모델이 될 수 있다면, 하나님나라 복음을 서울 시내라는 특정한 콘텍스트에 적용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들목교회가 아니라, 하나님나라 복음을 자신의 상황에 치열하게 적용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싶은 것입니다. 나들목교회에 어떻게 이 하나님나라 복음 DNA를 적용하였는지 그 구체적인 모습들에 대해서는 <벽수씨의 교회 원정기>와 <교회를 꿈꾼다>(포이에마)에서 조금씩 피상적으로 다루었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세미나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하나님나라 복음 DNA에 기초하여 세워진 교회가 기존 한국교회가 추구했던 교회 모델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요?

오늘날 한국교회는 큰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메가처치에 수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메가처치가 못 되어도 그 모델 이외에 모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많은 중소 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전체로 볼 때, 전선이 무너진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몇몇 대형 교회가 숫자적으로 느는 것은 사회적 현상이지 부흥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작은 교회와 공동체이지만, 이를 건강하고 개혁적으로 세우려는 시도는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회와 사역자들이 지쳐 가고 있습니다. 저는 양쪽 극단이 모두 지금까지 기존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나라 신학이 교회 공동체와 개인의 신앙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하나님나라 복음을 지속적으로 재생산해 내는지에 대해서 무지했다는 것입니다. 나들목교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실험하였던 내용은 바로 이 두 극단을 피하면서 성경이 가르치는 신학과 원리를 현대적인 상황에 적용해 보았던 것입니다. 나들목교회를 피상적으로 이해하면 몇몇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사실상 본질적인 질문을 가지고 씨름하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세워진 교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면, 교회 세습, 교계 지도자 부패, 과도한 교회 건축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세우는 교회’는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줄 수 있을까요?

당연합니다. 하나님나라 복음에 천착하는 교회는 하나님나라 공동체로서의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하나님의 다스림이 그 공동체 속에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는 인간이 약하거나 악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 약하고 악한 인간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한국교회가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는 선한 의지와 공의에 대한 갈망으로 개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복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지혜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실현되어야 하는 교회가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믿는 바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보여 주고 있는 여러 문제는 우리가 예수를 제대로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슬픈 모습들입니다. 우리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성경의 가르침을 진실하게 따라 살아 그 진리와 생명을 다양하고 창조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은 세상 사람은 물론 우리 자신조차 설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이 설득되지 않는 진리가 어떻게 세상을 회복하고 치유하겠습니까?

– 지금까지의 사역을 설명해 주시고, 성공한 점과 지금 과제로 남아 있는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나들목교회는 지금도 자라 가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볼 때, 공동체 전체는 중학교 2학년 정도가 되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4~5년이 지나면 아마 영적으로 청년이 되었다고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만큼 아직 성숙할 영역이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10월 3일 100여 명의 목자들이 모여 하루 목자 수련회를 가지면서, 나들목 가정 교회들의 건강도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가정 교회들 간에 편차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정 교회들이 성숙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공동체로서 더욱 성숙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나들목이 70개 가까운 ‘자기 스스로 공동체라 부를 수 있는 진실한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개인과 교회 안팎에서의 변혁 역시 씨앗이 뿌려진 상태 이상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열매들이 드러날 때가 오고 있습니다. 찾는 이(불신자)들을 찾아 섬기는 일이 공동체적으로는 열매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4~5년 뒤에 좀 더 완성도를 가지고 나들목에서의 실험을 나누어야 하지 않는가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형제 교회와 동역자들을 섬기는 일을 우리의 완성도를 위해서 미루어 놓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사전 공개강좌와 11월 본 비공개 세미나를 나눈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세미나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이런 방식이 생경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대규모의 세미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서 1~2년 쓸 좋은 자료를 얻어 가는 방식은 한국교회가 지난 세월 동안 반복한 또 하나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어떤 프로그램도 교회 공동체에 약간의 유익은 있지만 교회 자체를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실패를 각오하고라도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려는 동역자들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 공개강좌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발견한 분들이, 본 비공개 세미나를 위해서 나름대로 준비하고 고민한 상태에서 들어오시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물론 세 권의 책과 한 가지 프로그램을 먼저 마치시고 들어오시도록 했습니다. 참가비도 실비를 제외하고는 전체 세미나에 모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저희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아파하고 함께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 방식을 자신의 목회 상황에 치열하게 접목시킬 동역자들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소그룹은 적정 수준의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담임목사, 개척 교회 목회자, 부교역자, 신학생, 성도들로 나뉘어서 진행될 것입니다.

– 이번 세미나 이후 나들목교회가 추구하는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를 교회에 심을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계획한 것은 어떤 것이 있으며, 하나님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로 모인 교회들이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활동할 계획인가요?

이번 세미나는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세워야한다는 가장 근본적인 하나님나라 제자도를 다룰 것입니다. 개척하는 교회든 개혁하려는 교회든 그 속에 하나님나라의 복음으로 무장된 제자가 없으면, 목회자든 성도든 모두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사람 세우기를 나누고, 이런 기본적인 철학과 방법론을 공유해서 ‘실제로’ 사역을 전개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지역별 또는 교회의 상황에 따라 연대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모여서 각 목회 현장의 실험과 도전, 실패와 교훈 등을 나누는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저는 제 경험적으로도 그렇고 이론적으로도 그렇고, 규모 면에서는 200~300명 정도의 건강하고 단단한 공동체가 한국교회의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정도의 성장은 도시적인 맥락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에 천착할 때 다다르기 불가능한 규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회들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가 조금 더 큰 사이즈의 교회가 되어 함께 네트워크를 이루면, 한국교회가 저변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들목에 떨어진 작은 겨자씨 하나가 오늘의 모습을 이룬 것을 보면서 저희는 우리 형제 교회들이 처한 상황 상황이 모두 어렵지만, 그 곳에 하나님나라 복음이라는 놀라운 겨자씨가 심겨질 것을 기대하면서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세미나라는 작은 겨자씨가 또 어떻게 자라 가고 열매를 맺어 갈지 미지수이지만, 하나님나라의 겨자씨 모략을 믿기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함께 동역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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