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봄신앙사경회를 마치며..

 

2박 3일에 걸쳐 7번의 말씀 선포와 1번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김형국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 우리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700여 신대원 학생들에게 도전을 던지셨습니다. 한국교회 안에 만연한 비상식적이고 비성경적인 목회관은 더 이상 교회와 크리스천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없으며,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가르치신 중심사상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예비 사역자인 학생들이 진정 배우고 훈련해야 할 생존 전략임을 진액을 쏟는 설교로 선포해주셨습니다.

특히 두 번의 새벽예배를 통해서는 신학생들이 어떻게 성경에 나타난 진리에 천착하여 말씀의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주기도문에서 가르치는 예수님의 기도를 훈련함으로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선명하게 전해주셨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목회자 자신이 어떻게 직접 깊은 예배와 찬양의 자리로 들어갈 수 있는가를 직접 예배를 인도하시며 보여주신 것이 신학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지역 교회 공동체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찬양)의 중요성을 언급하시면서 근래 무분별한 외국 찬양 도입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결단의 예배 시간에는 ‘신학생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시면서 장차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한국교회를 망가뜨리는 일에 앞장설 수도 있는 신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했고, 2,000년 교회 역사를 통해 전수되어온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공부하십시오. 신학교에서 다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공부하게 될 기초와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신학교에서 할 일입니다.”

“둘째, 신학을 공부하는 것, 즉 진리를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그 진리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본이 되라’고 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그 진리 안에 있으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현재 이렇게 살고 있는지 자기자신을 살피라는 의미입니다. Doing 이전에 Being이 중요합니다.”

2박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목사님의 육체적 연약함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결코 제한받지 않았던 은혜의 자리였습니다. ‘저의 어깨를 딛고 서서 더욱 더 성장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은 인생과 목회의 후배이자 동지이기도 한 신대원생들을 향한 사랑과 신뢰 그 자체였습니다.

사경회 내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원계획과 인간의 범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거대하게 흘러왔던 하나님 나라 복음의 역사를 그려낸 ‘하나님의 꿈, 하나님 나라'(나들목 찬양)입니다. 15년 전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꿈꾸게 하시고, 그 꿈으로 교회를 세우게 하셨던 것처럼, 이번 사경회를 통해 교회와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간직하게 하셨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