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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학공부와 신학하기 4

작성자
하나복
작성일
2017-08-14 09:52
조회
3963

신학공부와 신학하기 4

김형국 목사 / 하나복DNA네트워크 대표 / 나들목교회 대표

가끔 저의 신학적 입장을 묻거나, 제가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저를 “~주의자”라고 범주화하시는 분들도 만납니다. “장로교 목사이니 깔뱅주의자일텐데, 설교의 내용을 보면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알미니안주의자 같기도 하고…” 또는 “목사님은 ~주의자이시죠? 그러면 천년왕국에 대해서는 ~설을 가지고 계시겠네요” 등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파편적인 지식을 전체의 틀거리 속에서 보기를 원합니다. 파편적인 지식, 또는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이것들을 종합할 수 있는 일반화시킬 수 있는 틀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귀납법적” 사고 또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이야기들 속에서 인성과 신성이 모두 나타나는 본문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고,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은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는 결론을 귀납법적인 방법론을 통해 얻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틀이 있는데, 이 틀을 중심으로 각 사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연역적인” 사고 또는 방법론입니다.

성서신학은 성경 본문 하나하나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집중하는 방법론입니다. 각 본문(pericope), 각 장, 또는 각 책, 각 저자의 저술이 주장하는 바를, 어떤 틀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을 지양하고, 그 본문 자체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귀납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조직신학은 신학 전체의 구조와 내용을 일관성 있게 정리하는 연역적인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서신학이 조직신학의 기초를 마련해준다고 하지만, 조직신학의 어떤 특정 틀로 본문을 해석하는 경향에서 많은 이들이 자유할 수 없으니, 성서신학과 조직신학은 무엇이 먼저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성경을 통해서 진리를 알아가고, 우리가 배운 신학을 통해서 세상, 인간, 그리고 성경 조차도 해석해야 하는 우리 신학하기를 하는 동지들은 이 귀납적인 방법론과 연역적인 방법론을 둘 다 지혜롭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성경의 각 본문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 즉 그 시대에 저자가 독자 또는 청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What it meant). 이렇게 해석하는 데에, 앞서 말한대로 우리의 조직신학적 틀이 전제나 세계관으로서 작용하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본문을 내가 이미 배운 조직신학적 틀, 즉 어떤 주의로 해석을 하는 것은 진리를 추구해나가는, 신학하기를 하려는 사역자들은 피해야 할 자세입니다. 그러면 성경 읽기와 연구는 늘 뻔한 해석만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연구해오면서, 성경은 적지 않은 영역에서 진리를 파라독스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교리사 속에서 우리는 이러한 파라독스를 해결하려는 지나친 열정으로 인한 유쾌하지 않은 사건들이 존재하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성경은 많은 파라독스를 담고 있습니다. 세분이지만 한 분인 하나님, 인간이시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인간의 책임,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완벽한 구원의 확신과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경고 등등.

하나복 동역자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틀로 하나님의 진리를 제한하지 말고, 매일 성경과 삶을 통해서 우리가 알게 되었고, 믿고 있는 진리가 과연 그러한가 지속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섣부른 답변이나 진리의 조직화에 앞서, 매일 성경을 조금씩 연구하고, 성경 자체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연구가 세월과 함께 쌓여나가면서, 다양한 신학적 틀과 또한 신학 사조들도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신학자나, 최근에 회자되는 저자들의 관점에 쉽게 동조하지 말고, 또 서로에게 신학적 꼬리표를 붙이지 말고, 우리 신앙의 본질적인 면에서 하나됨을 추구하면서 비본질적인 면, 또는 성경적 데이터가 충분치 못한 부분에서는 하나됨을 근거로 자유한 자세를 가지고, 모든 일에 사랑을 더하는 것이 우리에게 늘 필요합니다. 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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