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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들목과 가까운 교회가 있습니다.(박주언 목사 / 부산 네트워크)

[부울경]
작성자
하나복
작성일
2017-03-02 13:38
조회
9559

“스폰지처럼”, “시작할 때는 똑같이”

박주언 목사(부산네트워크/ 나들목가까운교회)


인터뷰 장재우 목사


어느덧 입학과 개학시즌인 3월입니다. 3월은 새로운 배움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하나복에서도 동역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배움의 현장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동역회원연수과정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 DNA로 세워진 교회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나들목교회에서 진행됩니다.


그런데 여기 나들목과 가까운 교회가 있습니다. 그것도 부산에 있습니다. 나들목교회는 서울에 있는데 자신있게 “나들목가까운교회”라고 부산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구체적으로 ‘왜 이런 이름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또 무엇이 가까운 것인지? 왜 나들목이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Q. 목사님! 반갑습니다. 먼저 목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박주언 목사라고 합니다. 나들목가까운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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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개하자면 필리핀에 4년 동안 선교사로 다녀온 것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을 기준으로 전과 후가 나뉩니다.


저는 이전까지 기성교회 청년전문사역자였습니다. 필리핀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왕십리교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건강한 교회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컸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한국교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NCD의 “셀교회지침서”등을 보고 ‘건강한 교회를 NCD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전화를 걸어서 “배우고 싶고, 함께 일하고 싶다, 자비량이라도 좋으니 배우고 사역하게 해달라”며 적극적으로 찾아갔습니다. 이후 NCD에서 셀교회 자연적 성장 등 여러 사역을 배우고 감당하면서 목사님을 훈련시키는 트레이너로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NCD에서 사임하려고 정진호 목사님과 의논하다 한 가지 제안을 듣게 됩니다.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house church movement가 있는데 거기서 배울 의향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중국계 필리핀인이신 데이빌림 박사가 그 핵심에 있었는데 그 분이 필리핀에 계셨고, 감사하게도 저를 받아주신다고 하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현지 선교가 아닌 가정교회 사역을 보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필리핀에서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보니 그간 한국에서 뵈었던 전형적 목회자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개인 일을 가지고 활동하는 분들도 많아서인지 활동하는 스펙트럼이 넓었습니다. 그래서 Business School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기존의 목회사역보다는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랜드, 벽산건설 등에서 사목을 하게 되었고, 한국기독실업인회에서 조직운영국을 섬기면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5년 정도 사역을 했습니다.


Q. 나들목부산교회도 아니고 “나들목가까운교회”라고 하신 이유가 있을 터인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나들목가까운 교회라고 한 데에는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김형국 목사님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고직한 선교사님의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거기에 김형국 목사님께서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고직한 선교사님이 강사소개를 할 때 지다치다 싶을 정도로 극찬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납니다. “빌하이벨스의 리더십, 쉐퍼의 영성을 갖춘 목사님” 그리고 10여년도 넘게 흘렀습니다. 만날 기회가 없겠지 했는데 김형국 목사님이 방선기 목사님을 통해 사람을 구하게 됩니다. “정림건축에서 일반교육과 기독교사역을 하면서 교회의 일터 사역을 겸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기에 방목사님이 저를 추천해 주셔서 김형국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들목교회와 정림건축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부산CBMC에서 알게 된 사장님으로부터 자신들이 지금 모이는 그룹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는 무엇인지, 공동체는 무엇인지 등 여러 차례 강의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같은 교회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김형국 목사님께 3차례에 걸쳐 나누었습니다. 부산의 모임과 교회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드렸을 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교회를 하고 싶은 것인지,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지는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 것인지’를 물으셨습니다.


그 때 말씀드렸던 부분이 기억납니다.


“모든 공동체가 완전하지 않지만 나들목교회는 건강한 교회이고, 꿈꾸던 교회를 구체화하고 있는 제가 알고, 보고 있는 유일한 모델입니다. 그 모델을 나들목에서 보았기에 같은 철학과 DNA를 갖고 교회를 세우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나들목교회와 같은 하나님 나라 복음 DNA를 가진 교회를 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계신 분들에게도 나들목교회를 소개하며 “고민해 보십시오.” 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분들이 놀랍게도 저도 모르게 부산에서 서울로 차를 렌트하여 몇 주 동안 나들목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저랑 나들목교회같은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신다면 ‘하늘가족디딤돌’을 다같이 합시다”라고 했더니 기꺼이 차를 렌트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매주 하늘가족디딤돌 과정까지 마치셨습니다. 이 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보면서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지만 ‘건강한 교회의 한 모델을 부산에서 세울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건강한 모델, 꿈꾸던 모델인 나들목교회와 여러 면에서 가까워지고자 “나들목가까운교회”로 이름을 정하고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나들목교회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란 목회철학을 반영하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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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처음부터 나들목교회라는 분명한 모델을 보여주었고, 또 그 모델이 꿈꾸는 하나님 나라를 제시했기에 하나님 나라 복음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나들목교회에 대해는 저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만삭되지 못한 자’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랫동안 나들목교회에서 사역한 사람도 아닙니다. 1년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나들목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들목에 있었던 기간에 비해 나름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NCD사역, 가정교회사역, 사목 등을 통해 하나님 나라 운동, 사회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사역하였기 때문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을 통해 보았던 나들목의 특징은 프로그램, 교육과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란 하나님 나라 사상과 십자가의 복음이 온전히 결합한 건강성이 살아있는 교회라는 점입니다. 교회의 모든 교육과정과 시스템에 하나님 나라 복음이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들목에는 복음을 깨닫고 살아내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하나님 나라 복음의 철학과 DNA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 스스로 계속해서 주지하고 경계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응용하고 변경 시켜려 하지 말고 스폰지처럼 빨아들이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그대로 하자”입니다.


NCD에서 보고 느낀 점이 바로 이 점입니다. 당시 많은 목사님들이 셀 교회를 배우러 오셨고 실제로 셀로 교회를 개척하고, 전환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고전하고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나름대로 그 원인을 분석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작할 때부터 응용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목회자들의 특징이 누군가 가르쳐 준대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기 것으로 바꿔서 실행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포기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들목가까운교회를 개척할 때 두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첫째, ‘시작할 때는 똑같이 하자’입니다.


‘응용과 변경의 필요성도 알지만 우리가 시작할 때는 똑같이 하자! 변경이나 응용, 조정은 나중에 하자! 처음부터 염두에 두기 보다는 그대로 하자!’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개척하고 지금까지 시스템부분까지 똑같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복음이란 핵심과 나들목교회가 처음 걸어갔던 그 길을 하려합니다. 그래서 나들목과 가까운 교회입니다(웃음).


둘째, ‘모델을 분명히 하자!’입니다.


나들목이라는 분명한 모델이 있다는 점이 참 감사합니다. 기업인들에게 강의하고, 기업인들을 섬기면서 배운 것 중의 하나가 “모델”입니다. 어떤 비즈니스를 할 때 그 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모델을 보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나들목교회는 안디옥교회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나들목 가까운 교회의 가장 원형 모델도 성경의 안디옥교회입니다. 그런데 그 성경의 모델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 나들목교회이기에, 나들목교회를 가장 분명한 모델로 삼아 스폰지처럼 쭉쭉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나들목가까운교회는 1년여 된 개척교회입니다. 그 1년 동안 외적인 것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하나님 나라 복음이라는 목회철학을 다시금 공유했습니다. 디딤돌과정을 1년 동안 진행했고, 풍성한 삶의 첫걸음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의 설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회 철학과 교회의 가치를 담아내는 설교여야 사람들도 바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간 제 나름의 축적된 설교가 아닌 나들목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설교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동체 전체의 방향과 가치를 담은 설교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김형국 목사님이 나들목교회를 개척하면서 했던 설교의 모티브들을 참조했습니다. 설교의 내용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그 시기 때 어떤 방향의 주제를 가지고 했는지에 맞추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설교에 담아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1년 동안 의식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언어들도 바뀌었습니다. 대표기도에서 “하나님 나라의 운동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 깨어진 세상의 치유와 회복 등”이 기도되기 시작했고, 성도간의 나눔에서도 이런 용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Q.앞으로의 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이제 조금씩 외연의 확장을 위해 힘쓰려고도 합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비전이라면 건강한 교회의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모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오해를 하는데, ‘어느 정도 성장을 해서 모델이 되고 싶다’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S교회, O교회 같은 모델이 아니라 10명이면 10명의 모델이, 20명이면 20명의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개척교회면 어떤 개척교회가 건강한 모델일까?라고 했을 때 대안이 될 만한 그런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들목가까운교회의 스토리들을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들목교회에 빚을 졌으니 누군가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라도 되도록 열심히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모델이 되고 싶은 것이 우리 교회의 비전입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였습니다. 그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모델이 있다’라는 점과 ‘일단은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익히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전을 나눌 때는 짜릿함이 느껴졌습니다. 물량주의, 외형주의의 세상가치관에 대항하여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 나라 운동원들의 같은 마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애쓰는 하나님 나라의 운동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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