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복 서평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래리 허타도

작성자
하나복
작성일
2018-01-08 12:54
조회
229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이상헌 목사 / 하나복 스탭 / 하늘씨앗교회 담임

하나님 나라 복음과 초대교회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나서 우연히 서점 한 모퉁이에서 발견한 책이다. 저자는 래리 허타도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 교수이며 수십년간 1~3세기 초기 기독교인들을 연구한 학자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종교를 떠올리면 유일신을 전체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고, 민족과 종교는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종교에는 경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것들이 로마 시대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었는데 기독교가 뿌리 내리고 나서 일반화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천년 전 대부분의 종교가 사라진 상황에서 어떻게 기독교가 열악한 환경을 넘어 지금껏 생존, 성장했는지에 관심을 갖고 책을 저술했다.

기독교는 학살이나 핍박에도 서기 40년경 1천 명 가량, 서기 100년에는 7천~1만 명 가량, 서기 200년경에는 20만 명 가량 되었고, 서기 300년경에는 500~600만 명이나 되었던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공동체는 서기 100년경에 100여 곳이 가정교회 형태로 있었고, 서기 200년경에는 200~400여 곳이 있었다고 한다.

종교가 성장하려면 문화적 환경과 일련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중간 정도의 긴장 수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오히려 기독교는 핍박 뿐만 아니라 당시 로마인들은 기독교를 그릇된 '미신'으로 폄하하는 환경이었다. 단순히 이상한 집단을 넘어 전통적인 종교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두려움을 주는 집단으로 받아들여졌다.

저자는 당시 로마 엘리트 층이었던 플리니우스, 갈레노스, ᅠ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키아노스, 켈수스 등이 기독교를 다룬 저작들을 살펴 보며 기독교에 대한 평가가 어땠는지를 조사했다. 당시 지도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다룬 것은 그만큼 위협적인 운동으로 보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부분 사실을 왜곡한 비난이지만 갈레노스는 2세기 철학자들 사이에서 높은 덕목으로 여겨지던 '용기, 절제, 정의'를 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내는 것을 보고 칭찬하기도 했다.

특별히 4장에서 저자는 기독교인은 "세상과 어울리며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당시 일반적이던 영아 유기, 성적인 부분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개인 윤리 차원이 아닌 공동체 윤리로 그것들을 해석하고 살아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행동 규범은 사회적 신분이 다른 다양한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독특한 집회 환경에서 전달되었는데 이는 신들을 달래고 호의를 기원하는 의식들이 주인 다른 종교에서는 찾기 힘든 부분이다.

또한 2세기 순교자 유스티누스에 따르면 2세기 예배 시간에 복음서와 구약성경을 봉독하는 것이 관행이었음을 이야기하며 기독교를 고대 유대교 집단을 제외하면 로마 시대의 종교 집단들 사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책의 종교로 평가한다. 초기 기독교는 처음부터 성경봉독이나 저술, 필사 등에 많은 '텍스트성 textuality'이 그 중심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라는 한 사람이 시작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내기 시작한 예수 운동이 당시 성장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불길처럼 타오르고 번질 수 있었던 것은 이미와 아직의 구조 속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의 가치와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배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그것을 살아내고 전했던 메시야 족속들에게 있음을 다시 떠올린다.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찾아 떠나는 여행

래리 허타도 (이주만 옮김) / 이와우 / 원제 Destroyer of the Gods: Early Christian Distinctiveness in the Roman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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