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복 이야기

2017 전국 본강좌 스케치

작성자
하나복
작성일
2017-07-15 11:50
조회
3298
2017 하나복 본강좌 스케치 -- “비움을 지나 채움으로 나아가다”

무더위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17년 하나복 본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텝들은 들뜬 마음으로 하루 전 날 세미나 장소인 곤지암 소망 수양관에 입소(?)하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모든 참석자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150개(수강자 127명)의 이름표를 바라보는데 감사와 기대가 가득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미나 시작 전의 소망 수양관은 마치 새로 준비한 빈 텀블러처럼 “비움”의 상태였습니다. “이 자리가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질까..?” 두근두근 기대되는 시간이었지요.


이러한 기대는 이내 “채움”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사람으로 채워졌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려는 열망을 가진 130여명의 참가자들이 전국각지, 심지어 미국 LA와 베트남에서까지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첫째 날에는 환경도 낯설고, 사람들도 낯설어서 인지 집중도 잘 되지 않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한 분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 예배하고, 김형국 대표 목사님의 강의가 진행 될수록 나 자신은 비워지고 “생명의 밥”이신 예수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에베소서 2장1절부터 10절을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한 결, 한 결 풀어나갈 때의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특히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간의 실상이 4절(새번역)의 “그러나!!!”로 뒤집히는 순간은 9회말 2사 만루에서의 홈런과 같은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둘째 날, 전날 “복음 밥”을 많이 드셔서 그런지 시작부터 은혜가 되었습니다.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예배로 주의 영광을 바라보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모습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둘 째 날 강의는 로마서 1장부터 8장까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에 녹아 있는 복음의 진수, 하나님 나라와 삶과 사역, 그리고 사람세우기 등에 대한 말씀이었지요. 정말 피곤할 만도 한데 오히려 정신이 퍼뜩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채워지니 눈의 비늘이 벗겨지듯 선명해졌습니다. 모두 다 한 마음이었을까요? 간절함으로 강의에 집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역시 복음만이 절대 희망”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날, 2일 동안 채워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결국 우리의 머리가 아닌 삶을 채우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생명의 밥이신 예수만 의지하여 살겠습니다!

이 예수를 의지하여 복음을 전수하는 일에 삶을 드리겠습니다!



2박 3일 간의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교회세우기 세미나는 무엇보다 “내가 비워지고 복음이 채워지는” 세미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 외롭지 않은 길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복음 안에 하나된 동지들이 있어서 너무 든든합니다. 먼저 그 길을 걷고 계신 선배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이제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하나님 나라를 살아낼 것입니다. 나의 삶에 하나님의 다스림을 누릴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 다시 만나 더 견고히 세워갈 것입니다. 매 순간 내가 비워지고 복음이 채워지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드러나길 소망합니다.




처음엔 빈 텀블러 같았던 마음이 본강좌 이후엔 시원한 생수로 가득찬 듯합니다. 이 마음으로 살고 누리다가 심화강좌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제 8회 본강좌 참가자분들이 벌써 보고 싶습니다.


*아래의 글은 본강좌 세미나를 수료한 임교신 목사님께서 본강좌 세미나에 대한 소감 및 자신의 생각을 교회 주보 및 SNS에 게시한 글입니다.

<‘하나님나라 복음DNA 본강좌’를 다녀와서>

최근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내 사역은 의무인가? 특권인가? 물론 양자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권임을 놓칠 때, 의무는 부담으로 짓눌린다. 로이드존스의 표현대로 설교를 위해 성경을 ‘뒤적거리는’ 영적 창녀의 모습이 언뜻 보일 때마다 괴로움이 밀려온다

전임사역자들과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라’ 세미나에 다녀왔는데, 내가 계속 붙잡은 화두는 바로 이런 부분이다. 방법론도 살짝 고민되는 것이 있었지만, 조금 더 근원적인 것에 목이 말라 있었다.

월요일 1시부터 시작된 예배와 강의는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잘 준비되었고, 여유 시간 없이 몰아쳐오는 메시지에 깊은 공감과 깨달음, 자책과 반성, 소망과 기쁨이 교차되었다. 김형국 목사님의 강의는 현장에서의 ‘임상’ 결과를 가지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확신이 넘쳐 있었다.

신학과 교회론, 그리고 목회 철학에서 전략이 나오고 프로그램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돌릴’ 수밖에 없는 많은 교회들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나라 복음은 신학과 교회론을 정립하는데 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늘 가슴 뛰는 주제였는데, 현실 속에서는 폭포 앞에서의 한 모금 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만큼 죄의 영향력과 관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처지’에 있는 목회자들과 그룹으로 묶여 있어서 자연스럽게 조별 모임 때 폭풍 대화가 오고 갔다. 90년, 70년, 50년 이상 된 전통 교회,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생채기가 나고, 분열과 아픔과 소송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동체의 담임으로 살아가면서 여기 저기 등에 칼 맞고, 몸과 마음이 찢겨진 목회자들의 울부짖음을 들었다. 나 또한 그들 틈에 섞여 목마름을 나누었다.

곤지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소망 수양관. 그 주변 기가 막힌 등산 코스들이 여러 번 나를 불렀는데 한 번도 숲의 향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만큼 타이트한 일정이 반복되었고, 다뤄야 할 주제가 너무 크고 복잡했다. 우리 사역자들과도 커피 마시며, 앞으로의 목회 일정을 논하고, 고민들을 나누고자 했는데 시간과 여유가 허락되지를 않았다.

가슴 속에 충격적으로 부딪혀 온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골방에서 씨름을 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진실한 답변을 준 김형국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 닮아가는 멋스러움과 영광을 동시에 느꼈다.

내 삶과 사역이 의무를 넘어 ‘특권’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삶이 새벽부터 시작되기를.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데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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