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3.08.23 뉴스앤조이] 200~300명 규모의 건강한 교회 네트워크 만들기

작성자
이찬현
작성일
2017-04-06 17:28
조회
277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4922



▲ 지난 11월 제1기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건강한 교회 세우기' 세미나가 열렸다.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를 형제 교회와 동역자들과 나누자는 취지에서다. (사진 제공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를 가지고 건강한 교회를 이루길 원하는 동역자들을 찾습니다.


저와 나들목교회는 지난 12년 동안 어떻게 현대사회 속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세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해 왔습니다. 교회 개척 10년을 맞이해 교회가 맺은 열매들을 확인하면서 나들목교회의 성숙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하나님나라 복음'이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를 형제 교회와 동역자들에게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건강한 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1기 세미나에서 공개·본·심화 강좌를 거쳐 30명의 동역 회원과 일반 회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90명이 시작했지만, 과제와 실습 등을 모두 해 낸 30명의 참가자가 1기 네트워크를 형성했습니다. 오는 9월 9일부터는 2기 세미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사역 현장에서 저와 나들목교회, 그리고 30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하나님나라 복음의 DNA를 기반으로 교회를 세워 나갈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나라 복음'인가?


제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특별히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한국교회가 건강하지 못한 이유를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연구해 보았는데, 결론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가르침이 실종된 보수적인 교회, 복음의 중요성과 그 깊이를 놓친 교회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그분이 직접 가르친 하나님나라와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 둘을 분리시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이혼입니다. 이 둘은 함께 가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갱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이 가르치고 초대교회가 전수했던 "하나님나라 복음"을 더 균형 잡히고 깊이 있게 살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균형이 실제 교회 현장에서 나타나는 게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또한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복음에 걸맞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음이 이웃과 다음 세대로 전수될 때 진실한 하나님나라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이 공동체는 내적으로는 구성원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며 하나님나라 복음을 따라 살면서 그것을 이웃에게 전수하게 됩니다. 외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변혁시키는 실제적인 삶을 사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왜 'DNA 네트워크'인가?


   
▲ 김형국 목사는 한국교회가 건강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하나님나라 복음'을 깊이 있게 살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우리는 결코 다른 교회들이 나들목교회를 모델로 삼길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교회도 동일한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르듯이, 우리가 같은 교회론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교회 구성원들의 성격,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삶의 터전, 교회의 역사에 따라 각각 다른 교회의 모습을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DNA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나들목교회를 가능하게 했던 하나님나라의 중심 가치, 즉 DNA를 공유하고 그걸 토대로 각 교회가 특별한 상황 속에서 각기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들목교회는 모델이 아니라, 한 사례입니다. 저는 다양한 교회들이 함께 사역하는 네트워크를 꿈꿉니다. 다양한 교회의 사례들이 공유되는 것입니다. 메가 처치나 대형 교회가 되려는 욕망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성경적이고 현대적인 교회,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들이 함께 동역하는 것을 꿈꾸는 것이지요. 수도권의 도심 한가운데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와 중소 도시, 농어촌 등 다양한 삶의 터전에 하나님나라 복음이 심겨질 때 나타나는 모습들을 확인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도전받으며 함께 배우고 사역해 나가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가 대형 교회나 메가 처치를 추구하는 것은 수많은 문제 덩어리 속으로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형 교회의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작은 교회만을 지향하는 것 또한 건강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나라 복음이 전파되고 그 복음을 받아들여 회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할 때 양적으로도 성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새로운 회심이 없다면 교회가 양적으로도 성장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성장하더라도 삼백 명 규모를 넘어서면 교회에 여러 가지 시스템과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훈련과 준비와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일반적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이삼백 명 정도의 규모까지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개척해 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교회가 회심 공동체를 기반으로 발전한다면 이삼백 명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들은 각기 또는 서로 협력해서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해 낼 수 있습니다. 나들목교회가 작년에 비채교회를 파송하고, 올해에는 나들목하늘교회를 분립시킨 것이 이런 시도였습니다. 하나님나라복음 DNA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교회들은 각자 개발한 프로그램이나 전략을 공유하고, 사회변혁 사역이나 선교 사역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 갱신과 개척의 꿈


   
▲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는 메가 처치나 대형 교회가 되려는 욕망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성경적이고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들이 함께 동역하는 것을 꿈꾼다. 사진은 1회 세미나 모습. (사진 제공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이러한 시도가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모든 기존 교회는 언제나 갱신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늘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과 철학으로 개척한 교회도 언젠가는 굳어지기 쉽고, 죽은 전통에 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갱신하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이 선대들이 물려준 영적 유산을 잘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걸맞게 스스로를 변혁시키며 갱신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또다시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돌아가 이를 더욱 내면화하고 심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복음이 실질적으로 죽은 전통과 시스템을 갱신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사례들이 한국교회에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는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에 이런 사례들이 나누어져서, 끊임없는 갱신이 한국교회의 중요한 패러다임이 되길 기도합니다.


한국교회가 비록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에 와 있고, 수많은 문제들이 노정되고 있지만, 이 교회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여 오셨음을 믿습니다. 저는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믿고 오랫동안 기도해 왔습니다. 교회 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대해서는 대안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대형 교회를 지향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이제는 단단하고 건강한 중소 규모의 교회 공동체가 한국교회의 대세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도시 곳곳에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들이 자리 잡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점차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큰 부담감은 '이 사역이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도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의 겨자씨를 심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동역자들과 저도 인간적으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한 사람 한 사람, 한 교회 한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고 갱신하려는 동역자들을 초대합니다.


김형국 목사 /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대표